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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잔디인형! 제네시스GV60_

by bangcar 2021. 8. 23.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GV60의 외부 및 내부 이미지를 공식 공개했습니다.

Genesis GV60은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로 알려진 전용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미래에 대한 방향을 보여줍니다. GV60의 "G"는 제네시스를 나타내고 "V"는 차량의 다재다능함을 나타냅니다. '60'이라는 숫자는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낮은 숫자로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Athletic Elegance'에 맞게 모델명 체계를 발전시켰습니다. 낮은 숫자는 계획에 따라 운동성을 강조하고 높은 숫자는 우아함을 나타냅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GV60은 제네시스의 가장 운동감 있는 모델입니다. 제네시스 GV60의 외부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부드러운 외관과 함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Genesis는 GV60의 차체에 고유한 디자인 경험을 전달하여 드라이버가 브랜드에서 기대하는 매끄러운 실루엣을 제공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만, 도대체 어디가 운동성을 강조한 것인지 도대체 알아 체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움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 어떤 뷰에서도 60이라는 숫자가 의미해야 한다는 운동성을 느낄 수 없습니다.

GV60_exterior

EXTERIOR DESIGN

 

GV60의 전면은 대부분의 전기차처럼 램프사이에 그릴이 없이 막혀있고 램프와 엠블렘으로 표현됩니다. 아이코닉하고 진보적인 Two-Line Quad Lamps는 기존의 제네시스 차량에 비해 세련되지 못하고 볼륨감 있는 바디 또한 크게 차량의 스타일링에 도움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GV60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강조하고 차체 하부에 있는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넓고 더 역동적인 크레스트 그릴을 쿼드 램프 아래에 배치했습니다. 제네시스 GV60 역시 그릴에 새로운 윙 엠블럼이 적용되어 엠블럼의 두께가 이전 모델보다 거의 80% 감소했습니다. 고급 시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기요셰 패턴을 특징으로 하며, 진정으로 럭셔리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이테크 혁신과 함께 제네시스의 아날로그 감성의 정점을 표현한다고 합니다만 엠블렘으로 그 모든 것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사진상으로 봐서 일단 가장 큰 문제는 프로포션입니다. 사이드뷰에서 보면 포르셰의 어떤 무언가를 닮고 싶어 하는 듯한 바람이 느껴지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전용 플랫폼의 높은 전고는 차량의 스포티함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짧은 프런트 후드의 길이도 차량을 둔하게 보이게 합니다. 기민한 SUV의 느낌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차라리 이럴 거면 캡포워드 디자인으로 미래적으로 보이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벨트라인을 좀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사이드 글라스와 바디의 비율이 너무 비슷해 보이는 게 스포티함을 저해하는 큰 요소로 보입니다. 실물을 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듯합니다. 

특이한 점 중에 하나는 후드와 휀더가 결합된 단일 패널인 '클램쉘 후드'를 최초로 채택해 부품 사이의 선을 제거했다는 점은 높이 사줄만합니다. 물론 차량 스타일링에 큰 역할은 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GV60은 고성능 쿠페의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프로필을 드러내야 하지만 아무튼.... 

윈드실드에서 DLO(Daylight Opening) 윈도우 상단으로 흐르는 크롬 라인은 '전기'의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합니다만 그것 또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최첨단 외관을 더하며 카메라 및 모니터 시스템과 연결됩니다. 한편, 전동 도어 핸들은 차량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팝업 되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강화합니다. 후면에서는 Two Line 후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제네시스를 나타내고 볼륨감 있는 3차원 바디에 안착돼 있습니다만 GV60의 램프 비율은 기존의 다른 제네시스 쿼드 램프에 비해 미완성된 느낌이 강합니다. 리어에는 쿠페 형태의 루프를 강조하는 고정식 리어 윙 스포일러가 있어 다이내믹한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어 합니다. 리어 펜더의 숄더 볼륨은 둔탁해 보이는 리어 볼륨에 묻혀서 크게 부각돼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실물로 확인해 봐야 할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색깔 때문인지 이상한 잔디인형을 연상시킵니다.

GV60_interior

INTERIOR DESIGN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테리어였습니다. 최근의 독일 차량들이나 다른 브랜드의 차들이 보여주는 하이글로시의 정신없는 버튼이 아닌 소위 '여백의 미'라는 콘셉트로 조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동시에 미래적인 기술의 분위기를 잃지 않은 제네시스였는데 GV60은 조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미래적인 느낌도 약하며 CMF에서 느껴지는 잘 조화된 느낌도 부족해 보입니다.

GV60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여백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신을 계승하면서 넓고 쾌적한 실내를 추구해야 합니다. 동시에 플로팅 아키텍처와 유니크한 디테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어야 하지만 둔탁해 보이는 느낌이 강해서 찬찬히 뜯어볼 생각 또한 별로 들지 않아 아쉽습니다.

제네시스 GV60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량이 주행할 준비가 되었을 때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구형 SBW(Shift By Wire)인 크리스털 스피어입니다. Crystal Sphere는 Genesis GV60의 가장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차량의 전원이 꺼지면 Crystal Sphere가 차량의 무드 라이트가 됩니다. 운전할 준비가 되면 구체가 회전하고 SBW가 나타나 미래 지향적인 이동성의 실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Crystal Sphere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핵심 요소일 뿐만 아니라 운전 상태를 알려주는 동시에 운전자와 감성적인 연결을 제공합니다. Crystal Sphere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슬림한 조종석과 평평한 바닥과 같은 다른 독특한 기능과 함께 승객에게 개방감 있는 인테리어를 보여줍니다. 

스타일링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디자인 의도를 직관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요소들이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통일감을 느끼면 콘셉트가 됩니다. GV60은 동그라미와 둥그스름한 사각형의 디자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통일감이 없이 제각각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R감입니다. 동그란 형태와 사각형의 코너 R값들이 다 달라 보여서 통일감이 들지 않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실버 버튼 뭉치와 다른 네모난 실버 모듈들이 다 따로따로입니다.

GV60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그간의 멋진 제네시스 차량들과는 동떨어진 너무 아쉬운 심지어 첫 전용 전기차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다음 세대는 확실히 더 멋진 것이라 예상해 보며 빨리 다음 세대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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