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잘 나가던 혼다 시빅 ....점점_Honda Civic 11 세대

by bangcar 2021. 5. 1.

 

혼다 시빅 11세대

 

자동차 시장 중에 그래도 가장 큰 시장이었던 미국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는 차가 4가지가 있습니다.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모두 일본 브랜드라는 게 아쉽지만 이렇게 4가지 차는 크게 의심이나 특별한 리서치 없이 그냥 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유지 보수가 쉽고 연비나 여러 면에서 훌륭한 차라는 게 역사적으로 증명된 차량들이라는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호불호가 없다는 것이 테이스트가 별로 가미되지 않았단 반증이기도 하여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외면받는 면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중에 혼다 시빅은 약간 예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죠. 젊은이들의 엔트리 레벨 차량으로 언제나 손에 꼽힐 만큼 성능부터 가격 그리고 디자인까지 또한 튜닝 세계의 소비자들까지 모두 어느 정도의 고려를 하게 하는 차량입니다.

 

벌써 11세대의 시빅이 출시되었습니다. 얼핏 보면 중형 세단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운전자가 옆에 서 있지 않을 경우는 정말 스케일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사이즈입니다.

혼다 시빅 11세대

1. Package

전세대에 비해 길이부터 여러 가지가 더 커진 듯합니다. 이번 Civic의 스타일링은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더 깨끗하고 우아하며 보수적입니다. 여전히 이전 모델과 매우 비슷하지만 35 mm 늘어난 휠베이스와 리어 트랙이 7mm 넓어졌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A- 필러의 베이스가 거의 50mm 정도 뒤쪽으로 이동되어 얼핏 보면 후륜구동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현재의 어코드와 비슷한 느낌의 디자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면서 DLO. 의 글라스 라인과 몰딩은 이전의 시빅들과 유사합니다. 긴 후드만큼이나 길어 보이는 그린하우스는 차를 다소 보수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혼다 시빅 11세대
혼다 시빅 11세대
혼다 시빅 11세대

 

2. Exterior

11세대 시빅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순하다"입니다. 이는 좋게 말해서 무난하게 생겼구나라고 말할 수 도 있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완전히 실망했다"가 더 맞는 표현입니다. 개인적으로 첫 이미지를 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별로 여서 말이죠. 요즘의 유행은 여러 가지로 반영이 돼있습니다. 먼저 길어 보이는 후드, 그리고 낮은 헤드램프의 위치 램프면들보다 큰 아래쪽 인테이크 그리고 심플한 사이드 등 트렌드 요소들은 반영이 됐지만 전~혀 요즘 꺼 갖지 않은 느낌은 먼가 큰 게 빠져 보입니다. 

일단 디자인 스테이트먼트라고 말할 수 있는 얌전함 외에 먼가 기억에 남길 요소가 없습니다. 물론 얌전함이 디자인 키가 된다는 것은 완전한 오산이죠. 디자인은 무엇보다도 말할 거리를 제공해줘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무난함 보다는 욕할 거리가 더 나은 전략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혼다 시빅 11세대 인테리어

3. Interior

이번 시빅이 그나마 말할 꺼리는 내장에 있는 듯 보입니다. 아무 볼거리가 없던 외장과는 달리 내장은 먼가 일본스러우면서도 진화된 느낌을 보여줍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어벤트입니다. 요즘 유행인 일자형 기다란 에어벤트를 취하면서도 외관에 무늬를 넣어서 마치 창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이번 시빅의 여러 요소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합니다. 또한 기존의 일자형 벤트와도 같은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를 느끼게 합니다. 또 한 가지는 혼다의 인테리어의 기존 형식들이 T자형의 올드한 포맷을 가지고 있었지만 신형 시빅은 확실히 수평형의 가벼워 보이고 넓어 보이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평형의 IP. 덕분에 더 넓어 보이고 시원해 보이면서 길어 보이는 센터 콘솔 또한 차를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시원해 보이게 하는데 일조합니다.

혼다 시빅 11세대 인테리어
혼다 시빅 11세대 인테리어

전반적으로 나 빠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젊은 car enthusiast들의 취향을 당길만한 분위기는 나지 않습니다. 지루한 시트와 정직한 디테일들의 조합들이 조용한 엔트리 레블 세단 정도로 안착하게 하는 듯합니다. 페이스 리프트에서 외장의 페시아만이라도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CIVIC

시빅 1세대 ~ 10세대

도요타 코롤라와 늘 선두자리를 경쟁하던 혼다 시빅은 20대들의 첫차로는 늘 1순위를 놓치지 않을 만큼 모든 면에서 훌륭했습니다. 21 세기 들어서면서부터 혼다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 쇄락의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만 이상하게도 판매는 여전히 높습니다. 

요즘 들어 현대, 기아 차량의 디자인 및 기술, 품질의 수준이 상당해졌습니다. 조만간 일본차들의 위치가 흔들릴 거라 보이며 이번 11세대 시빅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집니다.

한국차의 약진을 응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