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EV6
그동안 기아 EV6에 대해서는 살짝 미루어 놨습니다. 일단 디자인 적으로 현대 아이오닉에 비해서 딱히 머라고 말할 거리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나 꼽자고 하면 좀 더 럭셔리하다 정도? 머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는 차량이기는 합니다. 기아에서 말하는 'Opposites United'? 반대되는 것들끼리의 조합이라는 것이 말하자면 하이테크 하며 날카로운 첨단의 디테일들과 부드럽고 볼륨감 있는 덩어리들의 조화를 말하는 건지는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기아에서는 좀 더 철학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큰 이야기로 디자인 철학을 시작하는 듯합니다. 여느 회사에도 다들 이런 식으로 디자인의 큰 그림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Bold for Nature', 'Joy for Reason', 'Power to Progress', 'Technology for Life', 'Tension for Serenity' 이 다섯 가지는 'Opposites United'라는 큰 주제에 대한 디자인 소주제를 이야기합니다.
1. Design
'Bold for Nature' - 우리들의 세계에서 발견되는 디테일들, 모양 및 비율을 통해 자연과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Joy for Reason' - 기아차의 미래형 차량의 느낌과 분위기에 중점을 둡니다. 미래의 디자인은 감성과 합리성을 융합하여 편안하면서도 사용자로 하여금 영감을 불러일으켜 승객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차량을 만듭니다.
'Power to Progress' - 브랜드의 현재 디자인 강점을 기반으로 합니다. 최근 기아차의 디자인 주도 변화를 통해 배운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개발함으로써 브랜드의 미래 제품의 디자인을 진화시킨다는 것입니다.
'Technology for Life' - 인간과 기계 간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수용합니다.
'Tension for Serenity' - 두 개의 반대 세력에서 비롯된 디자인 균형을 인식합니다.
2. Package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아이오닉과 마찬가지로 휠베이스입니다. 2900mm라는 휠베이스는 그랜저보다 길고 음 굳이 끌어들이자고 하면 벤츠 S클래스 쿠페보다 긴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들이 가지는 최고의 강점이기도 하죠. 디자인적으로 가장 좋은 점은 차량의 기본 차세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점이고 실질적으로의 강점은 인테리어 크기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그룸을 늘릴 수 있고 또한 힙 포인트를 낮게 할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천장의 높이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외관에서 봤을 때 낮고 스포티한 실루엣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죠. 단점으로 보자고 하면 유턴할 때 반경이 더욱 길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3. Exterior
외관에서는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은 위에서 말한 패키지인 것 같습니다. 일단 낮아 보이고 길어 보인다는 점이 있고 대신에 오버행이 짧아서 타이트 해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실은 차량의 휠베이스가 너무 길어 보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서 느껴지는 건진 모르겠지만 길어서 좋다기보다는 길어서 헐렁한 느낌이 있고 또한 차량이 낮은 것이 낮아서 스포티해 보인다기보다는 낮아서 약해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린하우스가 뒤쪽까지 길게 돼있어서 낮음에도 불구하고 그린하우스가 긴 점이 차량의 스포티함을 떨어뜨리는 듯해 보입니다. 여러 가지로 패키지의 장점을 살려서 A 필러의 시작을 좀 더 뒤로 미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첫 전기차라는 콘셉트가 먼가 새롭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간을 약간 못 맞춘 거 같은 느낌이네요.
디자인 feature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램프에서 보이는 재밌는 그래픽들은 개인적으로 외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반면에 볼륨감 있는 펜더와 리어 숄더를 갖고 있으면서도 큰 그린하우스 때문인지 잘 살지 않아 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특히 리어 숄 도는 상당히 커 보이지만 사진상으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아 보여서 아쉽습니다. 사이드의 아래쪽 검은 클래딩 부분의 두줄의 크롬라인은 리어 램프와 연결됩니다. 재밌는 요소들 중에 사이드미러 디자인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존에 많이 봐왔던 것들과는 다른 재미를 디자인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린하우스와 후드를 좀이라도 조정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GT의 경우 차량의 성능이 포르셰와 맞먹는다고 하지만 외관에서 느낄 수 없음은 계속 아쉬움을 남깁니다. A필러만 뒤로 당겨서 후드를 길게 하고 앞유리의 면적을 좀 줄어들어 보이게 한다면 꽤 괜찮은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듯합니다.
--> A필러를 세우고 프런트 도어 파팅을 살짝 뒤로, 뒤쪽 테일게이트 글라스면을 조금 더 눕혀 그린하우스를 조금 더 작아 보이게 함
위 사이드 뷰처럼 A필러를 세우고 리어 쪽 D필러를 좀 더 높였습니다. 사진상으로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프런트 윈드실드가 좀 더 작아 보여서 전체적으로 스탠스가 좋아져 보입니다. 물론 패키지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래야만 하는 이유들도 있었을 순 있지만 아쉽습니다.
GT_line의 가로형 상의 디테일들과 반대로 GT는 세로 타입의 디테일들을 적용했으며 캘리퍼 컬러에서 보이듯이 연한 그린 색을 테마로 한 듯 보입니다.
4. Interior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잘 정리된 컬러와 재질로 매칭 돼있습니다. 새롭게 바뀐 기아 로고는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에 잘 어울려 보입니다. 현대 아이오닉에 비해서 훨씬 고급스럽고 차분하며 전체적으로 편안해 보입니다. 얼핏 봤을 때 비엠더블유의 IX가 금방 생각나면서도 실제로는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대시보드의 볼륨감이 비슷한 듯합니다.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조용하며 무난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요즘 유행인 길게 뻗은 에어벤트 또한 전 기차스러움에 일조하며 무엇보다도 꺾여있는 큰 스크린이 인테리어의 핵심을 장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니다. 스타트 버튼과 다이얼식 TGS가 있는 콘솔은 전 기차스러운면서도 미래적입니다. 스타트 버튼의 입체적인 위치는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설루션으로 보입니다. 심플한 차량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좀 더 입체적인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4950만 원 정도가 기본형의 스타트 가격이라고 합니다. 현대 아이오닉 정도의 보조금이 승인된다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 될 것 같네요. 빨리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돼서 아이오닉과 함께 차도에서 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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